나의 글/나의 詩
유월의 숲에 드니 / 청원 이명희 내 영혼의 춤사위 언제 한번 저토록 푸르러 신명난 적 있었던가 온 숲을 흔들던 바람 건들면 굴러 떨어질 허수한 마음을 흔든다 질박한 이름이 정스러운 쥐똥나무 아래 핀 원추리 꽃 같은 사람 골을 메운 안개 속 꿈꾸듯 서있는 신기루 같은 사람 가없는 초록의 길 열어놓고 숨은 듯 살고 있는 얼룩진 그림자를 부르고 있다 그 오랜 침묵의 강 첨벙첨벙 건너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