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그리움 /신달자

청원 이명희 2017. 7. 8. 11:28



                + 그리움 / 신달자



                찾아낼 수 없구나
                문닫힌 방안에
                정히 빗은 내 머리를
                헝클어 놓는 이는
                뼈속 깊이깊이 잠든 바람도
                이밤 깨어나
                마른 가지를 흔들어 댄다

                우주를 돌다돌다
                내 살갗 밑에서 이는 바람
                오늘밤 저 폭풍은
                누구의 미친 그리움인가
                아 누구인가
                꽁꽁 묶어 감추었던
                열길 그 속마음까지 열게하는 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