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바람의 옹이 위에 발 하나를 잃어버린 나비 한 마리로 앉아 /김선우 청원 이명희 2017. 8. 14. 09:02 바람의 옹이 위에 발 하나를 잃어버린 나비 한 마리로 앉아 - 김선우 봄꽃 그늘 아래 가늘게 눈 뜨고 있으면 내가 하찮게 느껴져서 좋아 먼지처럼 가볍고 물방울처럼 애틋해 비로소 몸이 영혼 같아 내 목소리가 엷어져가 이렇게 가벼운 필체를 남기고 문득 사라지는 것이니 참 좋은 날이야 내가 하찮게 느껴져서 참 근사한 날이야 인간이 하찮게 느껴져서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