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이명희 2017. 12. 2. 21:23

안개 속에서 /청원 이명희 전혀 익숙치 않은 존재와의 이별 아무도 반길리 없는 갈대 끝에 앉아서 층층이 쌓아 놓은 탑 덤덤하게 허문다 한 발짝 물러난 세상 따뜻함의 피난처 안개가 골을 매운 부끄러움 도려낸다 한 번씩 으르렁거리는 바람을 잠재우며 벽을 향해 돌아누워 비스듬히 나를 본다 모든 것 허용하는 넉넉함의 자유여 깊숙이 가라앉은 어둠 무한하다 먼 느낌.

 
    ♥‥ 편지지소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