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이명희
2017. 12. 4. 21:01
바람의 노래 / 청원 이명희
슬픔으로 저물었던 기억을 닦는 자리
열리는 영혼[靈魂]의 窓 뜨거운 기도 소리
올곧게 비우지 못한 마음을 적십니다
보이지 않는 상처가 더 깊고 아프다는 걸
알고나 있는 듯이 부드러운 햇살은
애틋함 도르르 말아 꽃을 피워 놓습니다
자리를 못 찾은 삶 속살 저려 놓아도
끊임없이 요동치는 사랑으로 살라며
바람은 들꽃 언덕에서 휘파람을 붑니다.
(2017.제 5회 한국여성시조문학상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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