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한줄

불이 나면 얼른 꺼야겠지

청원 이명희 2018. 3. 29. 08:30

 

 

 

불이 나면 얼른 꺼야겠지 불이 나면 다 타버리기 전에 얼른 꺼야겠지. 먼저 본 사람이 물바가지를 들고 뛰어가야 할 거 아냐. 그런데 내가 길바닥에 발을 디딜 때부터 소리가 있어. 나서지 마라, 너무 앞서가지 마라, 천천히 가도 함께 가야 한다. 그런 이야기는 말장난이야. 거짓 명분일 때가 많았어. 아니, 빨리 불을 꺼야 할 거 아냐. - 문정현, 백기완의《두 어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