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나의 기도 비오는 날의 연주 청원 이명희 2018. 5. 30. 18:59 주님 ! 묵상은 표면적 언어가 아닌 은유적 언어임을 생각 합니다 날마다의 경의로운 세상을 맞는 풍경 앞에서 당신과의 인사를 나눕니다 당신의 빛 가운데 있음이 오늘도 저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내일을 알지 못해도 미지의 세상을 향하여 날아가는 저의 본능에 담긴 찬연한 날갯짓은 오늘도 신비입니다 운명의 섭리에 순응하는 믿음으로 영의 바람을 타고 당신께서 이끄시는 곳을 향하여 참 기쁨의 자유를 얻습니다 저의 자존과 긍지의 근원이신 주님 당신의 이끄심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날마다 제 안에서 승리하시고 다스리시며 사랑의 힘으로 저를 지배 하시는 주님 당신 앞의 저는 흔들리는 나무와 같습니다 감출 수 없는 내면의 모든 것 살펴주시어 맑은 영과 온유한 가슴으로 당신의 평화 안에서 속절없이 출렁이게 하소서 촉촉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주님 지나간 추억들이 조용히 밀려 옵니다 커피를 시켜놓고 묵은 팝숑을 들으며 수없이 교차되는 생각에 잠깁니다 빗방울은 묵직한 음으로 하프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묵묵히 도도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더러는 바람에 맞섰던 허한 가슴 속 그 자유 그 가난 본능에 새겨진 삶의 방향에서 해방되는 영혼이기를 갈망 합니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