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사람의 향기가 나는 시간 ... 박성철

청원 이명희 2018. 8. 2. 16:09

 

 

 

 

 

 

행복은 사라진 후에야 빛을 낸다...박성철 물고기는 물 속에 있을 때는 그 어느 곳으로든 갈 수 있는 자유와 행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고기는 자신이 자유롭고 행복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땅 위에 올라오고 난 후에야 비로소 그때가 행복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람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요? 가지고 있을 때는 모르다가 꼭 잃어버린 후에야 뒤늦게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못난 습성 행복은 공기 같은 것입니다.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지만 어느 곳에나 있는. 영국 속담 중에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행복은 사라진 후에야 빛을 낸다...." 사람들이 행복의 실체를 보고 만질 수 있다면 그것이 떠나가기 전에 소중히 다루련만 행복은 언제나 떠나가면서 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는 말이겠지요.

 

 

 

 

 

 

 

참 아름다운 사람...박성철 나의 사랑이 소중하고 아름답듯 그것이 아무리 보잘것없이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타인의 사랑 또한 아름답고 값진 것임을 잘 알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나의 자유가 중요하듯이 남의 자유도 똑같이 존중해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남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 자기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실수를 감싸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남이 나의 생각과 관점에 맞지 않다고 해서 그것을 옳지 않은 일이라 단정짓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너 때문이야'라는 변명이 아니라 '내 탓이야'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을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기나긴 인생 길의 결승점에 1등으로 도달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억누르기 보다는 비록 조금 더디 갈지라도 힘들어하는 이의 손을 잡아 주며 함께 갈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받은 것들을 기억하기보다는 늘 못다준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참 아름다운 사람. 당신을 사랑합니다. .

 

 

 

 

 

 

 

사랑합니다 ... 김남조 가시 돋친 그러나 눈부신 장미의 관(冠)입니다 얼마나 사무쳤으면 이 가파로운 천인(千?)의 준령을 그 이름 섬기려 왔겠습니까 샘물이 잠잠히 고이듯 외따른 숲그늘네 소리없이 지운 허구헌 날의 눈물 당신으로 인해 슬픔도 이처럼 현란하고 당신으로 인해 쓸쓸함도 느껴워 간절하거니 당신으로 인해 부디 나의 이름이 쓸모있게 하십시오 당신은 내 영혼에 열린 최초의 창문 내 눈이 바라보는 최초의 새벽 잊으려던 마음은 오히려 더 못잊는 마음인 줄을 그리운 당신은 아셨는지요 눈보라 산허리를 치고 빙실(氷室)의 인어(人魚)들 더욱 해심(海心)으로 돌아눕던 밤 불시에 백만의 별들이 솟고 별빛 아래 돌아와 내 눈빛을 살피시면 당신은 한 줄기 금이 간 아픈 거울이기도 했습니다 달밤엔 달빛에 부서지고 바다의 물결도 깨어져 비치건만 그러나 여전히 내 사랑의 사람 곱디 고운 길 하나의 베퍼 주십시오 푸르른 초원(草原)을 함께 가고 함께 넘으리니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