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이명희
2018. 12. 20. 16:05

12월의 기도 /청원 이명희
쉴 새 없이 엄습해오는 쓸쓸함에
저 먼 곳의 눈물이 끓어 올라와
소나무에 이는 바람 소리 같은 길
비틀거리며 걷고 있습니다
깊게 바라보시는 마음으로
어둠과 밝음의 음영에서
저의 그늘을 더 환히 보시어
선하신 계획과 이끄심으로
맑은 투정 같은 불같은 사랑 같은
밝은 영혼으로 익어가게 하소서
당신의 눈길
당신의 마음
당신의 숨결이 제 안에서 출렁이는 한
당신의 사랑이 제 안에 담겨져 있는 한
한없이 약하고 두렵고 떨리는
저의심장은 영원히 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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