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나의 詩 여름 끝에서 청원 이명희 2019. 8. 28. 19:07 여름 끝에서 /청원 이명희 하늘까지 넘쳤던 초록의 함성도 어느 듯 소금기가 빠진 듯 신명을 잃고 갈대 끝에 앉아 사색에 잠긴 고추잠자리 눈시울 시큰거리는 여름 끝자리 열대야의 불면에 갇혀 뜨겁다고 몸부림치며 독선과 아집으로 마냥 흐트러져 난무했던 마음 들끓어 무성했던 온몸의 소란함도 모두 거둬들여 추스려야 하겠습니다 사막을 건너온 신기루 같은 바람뒤편 하늘 붉게 물들인 채 기꺼이 자리를 내어준 뜨거운 태양 삐뚜름이 서산 마을에 걸려 있습니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