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시조] 비비추 잎차](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706/01/2017060103642_0.jpg)
비비추 잎차
아홉 번 덖은 네가 붙들고 있는 울음
울음의 빛깔을 나는 알지 못했다
아니다, 비비추 비비추 물색없이 물드는 걸
아홉 번 덖은 네가 붙들고 있는 웃음
웃음의 둘레와 나는 외려 충돌했다
달리던 시간도 털썩 주저앉아 놀다 가는 걸
갑자기 부딪치니 눈이 아팠고 생각이 아팠다
품고서 연초록 경전 같은 詩 한 편 낳는 걸
―고은희(1961~ )
비비추 잎차
아홉 번 덖은 네가 붙들고 있는 울음
울음의 빛깔을 나는 알지 못했다
아니다, 비비추 비비추 물색없이 물드는 걸
아홉 번 덖은 네가 붙들고 있는 웃음
웃음의 둘레와 나는 외려 충돌했다
달리던 시간도 털썩 주저앉아 놀다 가는 걸
갑자기 부딪치니 눈이 아팠고 생각이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