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편지 꽃잎 편지 /청원 이명희 하늘은 맑고 푸르러 한없이 깊습니다 그 곳의 봄은 어떠하신지요? 이곳은 그 해 봄 날 무성했던 꽃들 천지 사방에 숭얼숭얼 피워놓고 붉어져가는 꽃잎 같은 기억 들추며 누구를 마중하는 듯 고운 옷차림 입니다 올 봄 날도 한 철 내내 사랑에 잠겨 무시로 쏟아지는.. 나의 글/나의 詩 2020.04.10
3월의 기도 3월의 기도 /청원 이명희 약동하는 만물의 생명이 교체 되는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때마다 생의 의미를 음미하게 됩니다 계절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꿈꾸는 사람들의 믿음에 소중한 시간을 담아 서서히 다가오는 것입니다 날마다의 햇살을 통해 마련하신 최고의 날을 건네.. 나의 글/나의 詩 2020.03.17
꽃다지 꽃다지 / 청원 이명희 어정쩡 겉도는 봄날 햇살 한 줌 그늘을 일궈 온 몸으로 우린 고요 속 그림자 떨치려고 모퉁이로 가는 바람 봄 먼저 당도하여 희망 하나 주시려고 까치발을 세운 채 봄빛을 켜 들고 있는 당신 한눈에 알아보았습니다 기어코 꽃으로 피어 구석구석 지핀 불씨 주체할 수.. 나의 글/나의 詩 2020.03.05
삼월[ 三月] 삼월[ 三月] / 청원 이명희 만나기도 전부터 좋은 느낌으로 행복을 가득담아 오는 그대 나 분홍빛으로 설레이리라 그대 하늘가 찬란한 슬픔 이고 대지의 두근거림으로 오는 그대 벅찬 향기 가슴으로 안으리라 나누어 줄 것 별로 없지만 따뜻한 마음 한 조각 내어주며 그대인 듯 나인 듯 사.. 나의 글/나의 詩 2020.03.01
겨울날의 연가 겨울날의 연가(戀歌) /청원 이명희 눈꽃으로 피어 쌓여만 가는 그리움 순결한 마음으로 부르는 이름 있어 멈출 수없는 설렘은 눈송이처럼 하늘을 납니다 깊은 상념 속에서도 가뭇없이 눈은 내리고 또 내리고 끊임없이 내려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길을 찾아 갑니다 풍경 뒤로 사라진 인.. 나의 글/나의 詩 2020.02.18
선운사 동백 선운사 동백 / 청원 이명희 비켜가던 바람도 가슴에 앵기는 봄날 속모를 그리움에 가슴 조이신다면 선운사 뒷 숲에 핀 동백꽃을 가서 보십시요 그 맑았던 웃음 하나 기다리고 있더이다 수많았던 옥죄임 속에서도 그 한 커플 걷어내지 못한 사랑 꽃잎 한 장 허투로 날리지 않고 눈시울 붉.. 나의 글/나의 詩 2020.02.15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청원 이명희 얼지 않는 겨울의 강 양지쪽의 개나리가 피고 벚꽃이 피는 시간을 잃은 낮선 계절 설익은 두려움이 느껴오는 세상은 바이러스 코로나의 공포로 떠들썩 합니다 상황의 본질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닌 힘겨워도 끝내 아름다워야 하는 두려움과 절망을 딛고 일.. 나의 글/나의 詩 2020.02.08
새 출발 > 새 출발 /청원 이명희 한 해를 보내고 돌아보는 쓸쓸한 길 간절함을 딛고 일어서는 시간을 다스렸던 수맥들은 물렁한 뼈와 살을 여물게 합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어찌 늘 기쁨이며 행복 이겠습니까 세상을 살아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은 애증 이라고 창밖의 햇살 인사를 하는 .. 나의 글/나의 詩 2020.01.28
동백꽃이 필 무렵 동백꽃이 필 무렵 - 청원 이명희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투명한 결기의 계절 빙벽을 두드리며 혼자서 뱉어내는 붉은 마음의 독백 무심하고도 소소한 시선들로 쉽게 재단되었던 그리움에 갇힌 여자 틀을 깨고 나와 포효 한다 우직한 갯바람의 우레 같은 응원 불끈 뜨거운 열기 가타부타.. 나의 글/나의 詩 2020.01.15
1월의 시 1월의 시 /청원 이명희 단내가 났던 고난의 기억 눈부신 하늘을 향해 송두리째 접어버린 시간을 건너온 바람소리 따라 변방에서 숨죽인 목마름 풀어 꽃그늘에 묻어둔 채 흩어져 지나간 삶 갈피에 꽂아둔 채 평범한 일상에서 느끼는 큰 사랑 한 무더기 가슴에 심고 영혼이 갈망하는 기쁨 .. 나의 글/나의 詩 2020.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