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행복한 선물 창고

부재중[不在中]

청원 이명희 2017. 10. 30. 19:16


부재중[不在中] /청원 이명희
영원히 익숙치 않은 존재와의 이별 
아무도 반길리 없는 갈대 끝에 앉아서
층층이 쌓아 놓은 탑 덤덤하게 허문다
한 발짝 물러난 세상 따뜻함의 피난처
안개가 골을 매운 부끄러움 도려낸다
한 번씩 으르렁거리는 바람을 잠재우며 
벽을 향해 돌아누워 비스듬히 나를 본다
모든 것 허용하는 넉넉함의 자유여
깊숙이 가라앉은 어둠 무한하다 먼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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