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나의 기도

부족한 저의 삶을 온전히 사랑하게 하소서

청원 이명희 2017. 11. 21. 20:27


        부르크너(Anton Bruck)





        부족한 저의 삶을 온전히 사랑하게 하소서

        주님! 가없는 슬픔으로 비어 있는 저 벌판이 잎 새 다 떨구고 오돌오돌 떨고 있는 나무들의 외로움이 제 맘 같아서 까닭도 없이 눈물이 납니다 산악지방에선 첫눈이 내렸다고 하니 아름다운 날들이 지나가는 11월의 끝자락 겨울이 분명 한가 봅니다 언어가 채울 수없는 자연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무수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 안에 사람들이 기억하는 얽히고설킨 것들이 모두가 아름다움 이었으면 합니다 주님! 제가 순결하고 꾸밈과 가식이 없는 어린아이 같은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게 하소서 때로 어둡고 막막하고 스스로 알 수없는 어둠의 시간에도 주님 빛의 약속을 가슴에 소중하게 담고 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조건 없이 저를 사랑하시는 주님 저의 내면을 꿰뜷어 보시는 주님 이기적이고 나약해서 잦은 유혹을 기웃거리는 저를 용서하시어 주님의 거룩한 사랑에 취하는 믿음이게 하소서 부족한 저의 삶을 온전히 사랑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