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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나비 /김기림

청원 이명희 2018. 3. 4. 17:41
















Mariya Men'shikova /Vadim Stein(Ukraine) 作 **Falling/ Amira Swiss(Belgium )




바다와 나비


김기림 






아모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힌 나비는 도모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무우밭인가 해서 나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저러서
공주(公主)처럼 지처서 도라온다.


3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어서 서거푼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