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나의 연 시조
병실에서의 커피 /청원 이명희 카타리나 언니는 문병을 올 때마다 아메리카노 커피를 두 잔씩 사오신다 커피를 좋아하는 날 위로하기 위해서다 말 수없는 사람이 주절주절 말이 많다 맛있는 걸 사오느라 큰 길까지 갔다며 식기 전 어서 마시라며 커피를 건네준다 후 후 불어가며 고마운 정을 마신다 뜨거움이 목젖에서 울컥울컥 목을 맨다 향보다 더 진한 사랑 오장[五臟]을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