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울을 내려놓아라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산다고 한다.
그런데 기준은 자기가 아니라 타인에 맞추는 경우가 많다.
남과 비교해 자신의 행복을 저울질한다.
아우디 승용차를 산 사람이
벤츠를 구입한 이웃과 비교하는 식이다.
남의 것이 자기보다 좋고 많으면
자신의 행복감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비교하는 현상은
정보화시대를 맞아 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SNS에는 나를 자랑하고 과시하는 게시물들로 넘쳐난다.
타인에 대한 과시욕과 우월감을 통해
행복을 느끼려는 몸부림들이다.
프랑스 귀족 라로슈프코는 자신의 `잠언집`에서 이렇게 적었다.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 행복을 누리기보다는
남에게 행복을 보이기를 바란다.
남에게 행복해 보인다는 소리를 들으려고 애쓰지만
않아도 만족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남이 행복하게 봐주기를 바라는
그 허영심 때문에 진정한 행복을 놓치는 사람이 정말 많다."
라로슈프코의 지적처럼 타인을 통해 얻어진 행복감은
오래 가지 못한다.
비교 대상이 계속 바뀌는데다
바깥의 대상물이 사라지면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행복은 남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 가치를 깨닫는 일에서 출발해야 한다.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에서
“모든 인간이 자신을 타인보다 사랑하면서도
어떻게 자신의 의견보다 타인의 의견이
더욱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의아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내가 빠진 행복은 무의미하다.
남의 저울로 내 행복의 무게를 달지 말아야 한다.
[출처] 저울을 내려놓아라|작성자 배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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