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뜨락

삶이 나에게주는선물 중에서

청원 이명희 2018. 5. 13. 17:00

 

 

 



    글 / 삶이 나에게주는선물 중에서


    삶, 그랬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준적 한 번 없고,
    내가 가고픈 길로 가고싶다 이야기할 때도
    가만히 있어준 적
    한 번
    없었습니다.
    오히려
    늘 허한 가슴으로
    알 수 없는 목마름에
    여기저기를 헤매게만 했지요

    삶, 그랬습니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내가 준 사랑만큼
    삶이 내게 무엇을 주지 않아
    적잖이 실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 그런 사람이 ...
    나뿐이겠냐 하는 생각에
    그래도...
    하며
    늘 다시 한 번 고쳐 살곤 했지요.

    삶은
    늘 그렇게
    내 짝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오늘도
    나는 실망만 하고 살지라도
    이미 나의 습관이 되어버린
    그 일을
    그만 둘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외롭고.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아플지라도
    그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를
    다시 시작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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