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이 되는 명언

채근담 모음 3#

청원 이명희 2018. 5. 22. 19:18

 

 

 

 

 

 

♠ 거짓말쟁이는 진심을 보여 주어 감동시켜라 遇欺詐的人 以誠心感動之. 우기사적인 이성심감동지. 遇暴戾的人 以和氣薰蒸之. 우폭려적인 이화기훈증지. 遇傾邪私曲的人 以名義氣節激礪之. 우경사사곡적인 이명의기절격려지. 天下 無不入我陶冶中矣. 천하 무불입아도야중의. 속이는 자를 만나거든 진심으로 감동시키고, 포악한 자를 만나거든 온화한 기운으로 감화 시키며 , 마음이 비뚤어지고 사욕에 어두운 사람을 만나거든 정의와 절개로 격려하라. 이렇게 하면 천하에 나의 도야(陶冶) 속에 들어오지 않는 자가 없으리라. <채근담(菜根譚)>

 

 

 

 

♠ 자비의 마음이 이 세상에 온화한 기풍을 만들어낼 수 있다 一念慈祥, 可以 釀兩間和氣. 일념자상, 가이온양량간화기. 寸心潔白, 可以昭垂百代淸芬. 촌심결백, 가이소수백대청분. 한 생각의 자비는 가히 이로써 천지간의 화기를 빚을 것이요, 한 생각의 결백은 가히 이로써 맑고 향기로운 이름을 백대(百代)에 밝게 드리우리라. <채근담(菜根譚)>

 

 

 

 

♠ 계략, 괴이한 습관, 기이한 재주 등은 재앙의 근본이다 陰謨怪習 異行奇能 俱是涉世的禍胎. 음모괴습 이행기능 구시섭세적화태. 只一個庸德庸行 便可以完混沌而召和平. 지일개용덕용행 편가이완혼돈이소화평. 음모와 괴상한 습속, 이상한 행동과 기괴한 재주는 모두 세상을 살아가는 데 화근이 된다. 다만 한 가지 평범한 덕행만이 곧 인간 본연의 덕이므로 화평을 부를 수 있으리라. <채근담(菜根譚)>

 

 

 

 

♠ 권력을 행사할 땐 언동은 엄정하게, 마음은 부드럽게 하라 士君子處權門要路 操履要嚴明 心氣要和易. 사군자처권문요로 조리요엄명 심기요화역. 毋少隨而近腥전之黨, 亦毋過激而犯蜂채之毒. 무소수이근성전지당 역무과격이범봉채지독. 군자가 권세 있는 요직에 앉을 때는 몸가짐을 엄정하고 공평하게 하며 , 마음은 온화하고 평이平易하게 갖되 조금이라도 아첨배들과 방종하게 가까이 하지 말 것이며, 또한 너무 과격하여 벌떼의 독을 범하지 말지니라 <채근담(菜根譚)>

 

 

 

 

높은 지위에 있을 때의 존경은 그 지위를 존경하는 것이다 我貴而人奉之 奉此峨冠大帶也. 아귀이인봉지 봉차아관대대야. 我賊而人侮之 侮此布衣草履也. 아적이인모지 모차포의초리야. 然則原非奉我 我胡爲喜 原非侮我 我胡爲怒. 연즉원비봉아 아호위희 원비모아 아호위노. 내가 귀할 때 사람들이 받드는 것은 높고 큰 감투를 받드는 것이요, 내가 천할 때 나를 업신여기는 것은 베옷과 짚신을 업신여기는 것이니라. 그렇다면 원래 나를 받드는 것이 아님이니 내 어찌 기뻐할 것이며, 원래 나를 업신여김이 아닌 것을 내 어찌 노하겠는가. <채근담(菜根譚)>

 

 

 

 

♠ 나방이 미물일지라도 나방을 위해 등불을 켜지 않는다 爲鼠常留飯 憐蛾不點燈. 위서상류반 연아부점등. 古人此等念頭 是吾人一點生生之械. 고인차등념두 시오인일점생생지계. 無此便所謂土木形骸而已. 무차편소위토목형해이이. '쥐를 위하여 밥 덩어리를 언제나 남겨 두고, 나방을 불쌍히 여겨 등불을 켜지 않는다'라고 하였으니 옛 사람의 이런 생각은 곧 우리 인생의 태어나고 자라게 하는 한 가지 작용이다. 만약 이것이 없다면 이른바 흙이나 나무와 같은 형체일 따름이다. <채근담(菜根譚)>

 

 

 

 

♠ 자기 자랑은 집을 버려 두고 거지 시늉을 하는 것과 같다 前人云, 抛却自家無盡藏, 沿門持鉢效貧兒. 전인운, 포각자가무진장, 연문지발효빈아. 又云, 暴富貧兒休說夢, 誰家 裡火無烟. 우운, 폭부빈아휴설몽, 유가조리화무연. 一箴自味所有. 一箴自誇所有. 可爲學問切戒. 일잠자매소유. 일잠자과소유. 가위학문절계 옛 사람이 이르기를'자기 집의 무진장을 버려 두고 남의 집 문전 따라 밥그릇을 내밀며 거지 노릇하는가?' 라고 했으며, 또 이르기를 '갑자기 부자가 된 가난뱅이여, 꿈 이야기는 그만하라. 누구네 집 부엌인들 불 때면 연기 안 날까?'라고 하였으니,하나는 있으면서도 어리석은 것을 경계 함이요,또 하나는 있는 것을 자랑함을 경계함이다. 가히 이로써 학문의 절실한 계명으로 삼을지어다. <채근담(菜根譚)>

 

 

 

 

♠ 하는 일이 없을 때에는 마음이 해이해지기 쉽다 無事時 心易昏冥 宜寂寂而照以惺惺. 무사시 심이혼명 의적적이조이성성. 有事時 心易奔逸 宜惺惺而主以寂寂. 유사시 심이분일 의성성이주이적적. 일이 없을 때는 마음이 흐트러지기 쉬우니 마땅히 정적 속에서도 깨어나 밝게 비춰볼 것이요, 일이 있을 때는 마음이 흩어지기 쉬우니 마땅히 깨어난 속에서도 침착함을 주로 할지니라. <채근담(菜根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