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망할년들 / 천지경

청원 이명희 2018. 10. 10. 19:36

 

 

 

 

 

    망할년들 /천지경 여동생과 요양원에 갔다 치매어머니 모시고 나가 횟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식사후 휠체어에 태워 모셔다 드리고 엘리베이트를 기다리고 있었다 엘리베이트 바로 옆이 어머니 병실인지라 같은 방 동무 치매할머니와 어머니가 나누는 얘기가 우리 귀에 들려왔다 "맛난거 먹고 왔소 그래 딸들이 용돈은 한닢 줍디까" "망할년들이 아무도 돈 한닢 안주데요" ㅡ『울음 바이러스』 (불교문예,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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