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갈대 /천상병

청원 이명희 2017. 9. 2. 20:19

 

    갈대...천상병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나란히 소리 없이 서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안타까움을 달래며 서로 애터지게 바라보았다.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갈대...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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