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묘비/박권숙
적막의 끌탕을 견딘 맹목의 울음으로
매미는 단 한 번의 여름을 무덤 삼고
뜨거운 생의 중천에 제 묘비를 세운다
막장의 지층을 견딘 불의 간절함으로
석탄은 단 한 번의 점화를 꿈꾸다가
뜨거운 생의 화덕에 제 묘비를 세운다
만년설 여백을 견딘 꽃 같은 점 하나로
아! 사내는 히말라야 빙벽에 매달린 채
뜨거운 생의 밧줄에 제 묘비를 세운다
뜨거운 묘비/박권숙
적막의 끌탕을 견딘 맹목의 울음으로
매미는 단 한 번의 여름을 무덤 삼고
뜨거운 생의 중천에 제 묘비를 세운다
막장의 지층을 견딘 불의 간절함으로
석탄은 단 한 번의 점화를 꿈꾸다가
뜨거운 생의 화덕에 제 묘비를 세운다
만년설 여백을 견딘 꽃 같은 점 하나로
아! 사내는 히말라야 빙벽에 매달린 채
뜨거운 생의 밧줄에 제 묘비를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