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시조

재동이 /이병기

청원 이명희 2018. 8. 20. 07:18

재동이


 


 


 


이병기


 


 


내가 문을 나면 반드시 앞을 선다


내가 돌아오면 두 발로 쳐들고 반긴다


밤이면 구름의 그리매만 보고도 퀑퀑 퀑퀑 짓는다


 


너는 천생으로 날래고도 모질다


사람은커녕 범도 적이 저어하겠다


웅장한 그 음성(音聲)과 풍신(風身)이 이 마을의 사자(獅子)다


 


이병기 저, 최승범 편 『가람 시 조선』, 《정음사》에서


 


한국의 토종 견 진돗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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