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나의 기도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청원 이명희 2019. 9. 19. 17:50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주님 !
    아직도 한 낮의 땡볕 뜨겁기만 한데 
    계절은 가을이라고 합니다 
    해마다 가을이 오면 저는 
    어디론가 혼자 떠나고 싶어집니다
    혼자 떠난 여행길에서
    저를 옥죄었던 결박에서 벗어나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싶어
    정해진 목적지도 없이
    신 새벽 어둠을 가르는 첫차를 타고 
    그냥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주님!
    해마다 가을이면 제가 꿈꾸는 희망사항입니다
    궁극적인 목적도 없이 
    왜  나는 세상에 태어나서 
    왜 사는지 존재의 이유를 묻는 물음표의 대답을 
    주님에게서 듣고 싶은 가을을 맞는 길목입니다
    주님 저의 모든 소망과 희망사항이 
    당신 가슴에 잠겨 버리는 믿음이 되도록 
    반듯한 길로 저를 인도하여 주십시오 
    열리지 않는 수많은 문들을 두드리며 
    구멍 뚫린 틈새로 바라보았던 우매함을 버리고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채 
    길 떠나는 행복 누리고 싶습니다
    주님께로 부터 받은 생명의 신비에 감사하며
    인간의 존엄에 걸 맞는 의미의 길
    하염없이 걸을 수 있도록 
    터벅이는 저의 걸음을 인도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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