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시조

단풍 /이승은

청원 이명희 2019. 10. 19. 09:21

단풍 /이승은 열 번도 더 손사래 치며 가신다는 발걸음을 철없이 막아서던 잎눈 피던 날의 기억 이제야 더듬거리듯 발자국을 새깁니다 내게 있는 색깔들은 이미 다 버렸습니다 한창 젊은 날의 비리던 기침까지 기침 끝 오래 당부만 온 산천에 남습니다 등단 40주년 헌시 이승은 시조집 ㅡ『어머니 尹庭蘭』(고요아침,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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