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한줄

몸이 자꾸 변한다

청원 이명희 2019. 12. 9. 10:54

 

 

 

    몸이 자꾸 변한다 다 자랐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자꾸 변한다. 요즘 부쩍 그런 것이 보인다. 갑자기 생겨버린 점, 불현듯 거슬리는 옹이, 기이하게 스스로 모양을 바꿔가는 흉터, 낯설어 자꾸 비벼대다 더 커져버린 얼룩... 어떤 하루도 똑같은 조도와 풍향을 갖지 않는 것처럼 내 몸은 매일매일 다르다. - 김애란의《잊기 좋은 이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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