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나의 연 시조

보리밭에서

청원 이명희 2020. 4. 22. 20:56
   
보리밭에서 - 청원 이명희 
어머니 보이십니까? 그 보리밭 샛길에 
그 시절 파란 숨결 일렁이는 바람  소리
뒷산의 뻐꾸기 울음 아직도 여전합니다 
아지랑이 가물거린 따뜻한 꿈의 계절 
송홧가루 흩날리는 산이랑 언덕배기
한 가슴 가득 차오는 그 옛날의 기억들 
아픔이 선연했던 그림자 깔고 앉아 
밭두렁에 곱게 핀 민들레꽃 조우하며
깜부기 훑어 먹었던 제가 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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