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시조
촛불
박권숙
꼿꼿이 서서 죽은 꽃 한 송이 피어 있다
어둠을 향해 던진 돌 대신 꽃을 들고 어둠을 한 발짝씩
지우고 선 꽃을 들고 어둠의 뿌리 삼고 단애 삼고 하늘로
삼은 꽃을 들고
단 일획 생사를 긋는 저 치명의 눈부심
현대시조포럼 앤솔러지 『개뿔』,《고요아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