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시조

촛불 /박권숙

청원 이명희 2019. 1. 9. 19:08

촛불


 


 


박권숙


 


 


 꼿꼿이 서서 죽은 꽃 한 송이 피어 있다


 


 어둠을 향해 던진 돌 대신 꽃을 들고 어둠을 한 발짝씩


지우고 선 꽃을 들고 어둠의 뿌리 삼고 단애 삼고 하늘로


삼은 꽃을 들고


 


 단 일획 생사를 긋는 저 치명의 눈부심


 


 


현대시조포럼 앤솔러지 『개뿔』,《고요아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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