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먼곳 외 #

청원 이명희 2019. 1. 26. 08:54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 진자리 잎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잎 진자리 새가 앉는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 풍화되었다 천양희, 너에게 쓴다

 

 

 

 

 

 

 

어느 순간, 햇빛이 강렬히 눈에 들어오는 때가 있다 그럴때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잠시 눈이 멀게 되는 것이다 내 사랑도 그렇게 왔다 그대가 처음 내 눈에 들어온 순간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나는 세상이 갑자기 환해지는것을 느꼈다 그리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로인해 내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될줄 까맣게 몰랐다 눈이 멀었다 / 이정하

 

 

 

 

 

 

 

멀리서 당신이 보고 있는 달과 내가 바라보고 있는 달이 같으니 우리는 한 동네지요 이곳 속 저 꽃 은하수를 건너가는 달팽이처럼 달을 향해 내가 가고 당신이 오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움은 오래되면 부푸는 것이어서 먼 기억일수록 더 환해지고 바라보는 만큼 가까워지는 것이지요 꿈속에서 꿈을 꾸고 또 꿈을 꾸는 것처럼 달 속에 달이 뜨고 또 떠서 우리는 몇생을 돌다가 와 어느 봄밤 다시 만날까요 - 아득한 한뼘 / 권대웅

 

 

 

 

 

 

 

언젠가라는 말은 절대 하지 마라 무엇이 사람들을 과감하게 도전하지 못하도록 할까? ‘언젠가’라는 말이 그러하다. 언젠가 나는 .... 할거야. 하지만 그 언젠가는 절대 오지 않는다. 사람들은 완벽한 타이밍을 기대한다. 하지만 완벽한 시간이라는 것은 없다. ‘언젠가’를 ‘오늘’로 만들어라. 오늘이야말로 내가 가진 전부이다. - 엠제이 드마코, ‘부의 추월차선’에서

 

 

 

 

 

 

 

신뢰는 강력하게 전염된다 신뢰는 .. 강력하게 전염된다. 다른 사람들을 믿을 때 다른 사람들도 당신을 믿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지만 신뢰와 마찬가지로 불신도 상대방에게 똑같이 전염된다. 불신감을 드러내면 상대방도 당신에 대해 신뢰감을 보이는데 주저할 것이다. - 제임스 쿠제스, ‘리더십 챌린지’에서

 

 

 

 

 

 

 

“고맙다” 말할수록 내가 더 행복해진다 고마움을 표시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고 낙천적이며, 긍정적이고 스트레스에 잘 대처한다. 또한 타인을 기꺼이 도우려는 마음이 생겨나고 더욱 관대해지며, 중요한 목표를 향해 더욱 진보한다. - 로버트 에몬스 (캘리포니아 대학 심리학 교수)

 

 

 

 

 

 

 

매 순간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것이 성공이다 124승으로 아시아 선수 최다승을 기록한 날 밤, 나는 누구보다 더 높은 자리에 가는 것을 성공이라고 부르는 건 부질없다고 생각했다. 나에게는 매 초, 매 순간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것이 성공이다. 누군가 보다 잘 나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시간 대신에 나의 본 모습에 집중하면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 - 박찬호 선수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이별이 너무 흔해서 살아갈수록 내 가슴엔 강물이 깊어지고 돌아가야 할 시간은 철길 건너 세상의 변방에서 안개의 입자들처럼 몸을 허문다 옛사랑 추억 쪽에서 불어오는 노래의 흐린 풍경들 사이로 취한 내 눈시울조차 무게를 허문다 아아, 이제 그리운 것들은 모두 해가 지는 곳 어디쯤에서 그리운 제 별자리를 매달아두었으리라 류근, 그리운 우체국 中

 

 

 

 

 

 

 

문득 가슴이 따뜻해질 때가 있다 입김 나오는 겨울새벽 두터운 잠바를 입고있지않아도 가슴만은 따뜻하게 데워질 때가 있다 그 이름을 불러보면 그 얼굴을 떠올리면 이렇게 문득 살아있음을 감사함을 느낄 때가 있다 사랑해요/원태연

 

 

 

 

 

 

 

국화잎 베개를 베고 누웠더니 몸에서 얼필얼핏 산국 향내가 난다 지리산 자락 어느 유허지 바람과 햇빛의 기운으로 핀 노란 산국을 누가 뜯어주었다 그늘에 며칠 곱게 펴서 그걸 말리는 동안 아주 고운 잠을 자고 싶었다 하얀 속을 싸서 만든 베개에 한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아픈 머릴 누이고 국화잎 잠을 잔다 한 생각을 죽이면 다른 한 생각이 또 일어나 산국 마른 향을 그 생각 위에 또 얹는다 몸에서 자꾸 산국 향내가 난다 나는 한 생각을 끌어안는다 조용미, / 국화잎 베개

 

 

 

 

 

 

 

이 세상 가장 먼 길 내가 내게로 돌아가는 길 나는 나로부터 너무 멀리 걸어왔다 내가 나로부터 멀어지는 동안 몸속 유숙하던 그 많은 허황된 것들로 때로 황홀했고 때로 괴로웠다 어느날 문득 내게로 돌아가는 날 길의 초입에서 서서 나는 또 태어나 처음 둥지를 떠나는 새처럼 분홍빛 설렘과 푸른 두려움으로 벌겋게 상기된 얼굴, 괜시리 주먹 폈다 쥐었다 하고 있을 것이다 이재무, / 먼 곳

 

 

'좋은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향 /정지용  (0) 2019.02.02
정든 병/허수경   (0) 2019.01.29
간격 /파스칼  (0) 2019.01.24
이정하, 나 혼자서만 외#  (0) 2019.01.21
최석근, 그립다는 말  (0) 2019.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