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갈비를 구우며
김덕남
사는 게 싱거운 날 왕소금 뿌려본다
비릿한 내 안에도 시나브로 간이 배면
짭쪼롬 손맛 하나로 식탁보를 펼친다
껍질은 바삭하게 속살은 촉촉하게
노릇노릇 구워내면 당신 혀에 착 감기지
고래 등 태워주겠노라던 불콰한 그가 온다
- 《시조21》 2019.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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