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시조

고갈비를 구우며

청원 이명희 2019. 7. 27. 09:09

고갈비를 구우며

 

김덕남

 

 

사는 게 싱거운 날 왕소금 뿌려본다

 

비릿한 내 안에도 시나브로 간이 배면

 

짭쪼롬 손맛 하나로 식탁보를 펼친다

 

껍질은 바삭하게 속살은 촉촉하게

 

노릇노릇 구워내면 당신 혀에 착 감기지

 

고래 등 태워주겠노라던 불콰한 그가 온다

 

 

      

- 시조212019.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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