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이명희 시조.시인의 뜨락

주님 ! 하루종일 내리는 비가 마음에 강을 만듭니다 아마도 비에 푹 젖어 주님의 삶을 생각 하라는 계시인 것도 같아 당신 앞에 엎드려 기도를 드리고 당신이 머무는 성전을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삶에 소진되는 땀과 마음 쩍쩍 갈라지는 눈물이 꿈을 향한 강물이게 하소서 ..

주님 ! 가을의 계절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단풍은 아름답다 못해 가슴 시리도록 처연합니다 우리네 마음도 저 단풍처럼 곱게곱게 물이들어 아름다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들이 사람을 더욱 사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님 내면이 맑아지고 더 깊어져서 사랑뿐..

주님 ! 그날그날 내 하루의 일과를 당신께 사뢰지 못하였습니다 주님 이외에 잡다한 일로 꽉 찬 기난긴 하루 해와 지루한 시간들과 시름을 하면서도 당신과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온유하신 주님 나의 일상을 굽어 보소서 주님의 자비로 나의 영혼 속을 들여다 보시어 꾸짖지 말아 주십시..

주님! 벌써 시월이 가고 11월이 되었습니다 가득 했던 들녘은 이제 휑한 벌판이 되었고 찬 바람만 숭숭 떠 다닙니다 이 계절의 처연함을 바라봅니다 그러나 위대한 가을입니다 풍성함의 유혹도 가차 없이 버리고 훌훌 떠날 수있는 저 가을을 사랑합니다 최고의 옷으로 갈아입고 길 떠나는..

주여, 이 가을에는 /청원 이명희 주여! 이 가을에는 맑디맑은 파란 마음으로 저 멀리 있는 그리움도 기다릴 줄 알게 하소서 붉디붉은 단풍 같은 마음으로 아름다운 세상도 바라볼 줄 알게 하소서 잎 새 다 떨 군 나무 같은 마음으로 짙은 외로움도 가슴에 담을 줄 알게 하소서 주여 이 가을..

주님 !! 누군가를 내 곁에서 떠나 보낸다는 것은 아픔입니다 저의 가을을 사랑으로 물들여 주신 주님 가을은 세상 모든 생명이 긴 추위를 준비하며 마지막 아름다움을 발산합니다 주님 ! 조급함보다 여유로움으로 허허로움보다 알찬 영성으로 부끄러움을 돌아보는 성찰의 가을 보내게 하..

주님 ! 지나쳐 지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고 굳세어 두려워하지 않고 제 영혼이 사슴처럼 뛰고 내 믿음의 대지가 기쁨의 샘터가 되게 하소서,

로마서 말씀을 읽으며 내 안에, 곧 내 육 안에 선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음을 나는 압니다 나에게 원의가 있기는 하지만 그 좋은 것을 하지는 못합니다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 그래서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하면 그 일을 하는 것은 더 이..

주님 ! 끓임없이 묻고 또 묻는 어린이들을 생각해봅니다 "어린애처럼 되라"고 하시는 주님의 말씀 생각합니다 종종 저의 기도도 묻고 또 묻는 의문입니다 주님 왜 저를 선택하시고 주목하시며 사랑하십니까? 묻고 또 묻습니다 죄가 많은 저를 말도 잘 안듣는 저를 왜 택하셨습니까 왜 인..

주님 !! 사람들은 가을의 고운 단풍을 보면서도 기쁨 보다는 이별을 먼저 생각하는 쩍쩍 갈라진 그 아픈 마음들이 주님 사랑으로 환하게 젖을 수 있게 도와주십시요 온 산은 단풍으로 물들어 아름답습니다 지천에 가득한 이 가을의 향기를 가슴으로 느끼며 감사하게 하소서 믿음은 주님..